페르소나
INFP인 N년차 마케터



가히 팝업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는 지금, 영화 마케팅도 팝업으로 진행되고 있다. 
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위키드 팝업을 다녀왔다.

?️ 일시 : 11월 1일 ~ 12월 1일 
? 장소 : 여의도 더 현대 5층 
네이버 예약 / 현장 대기 가능

위키드 팝업은 시작부터 과몰입을 유도한다. 
입장 티켓대신 영화 주인공인 엘파바와 글린다가 준비한 초대장을 배부하여 영화 속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.

입장 시 왼쪽은 글린다, 오른쪽은 엘파바로 나뉜 부스는 매우 화려하고 큰 팝업 규모를 보여준다. 


이 부분에서는 유니버셜 픽쳐스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구독을 QR코드를 통해 유도하고 있다. 
이를 통해 소비자는 각 인물의 엽서를 받아갈 수 있다. 
참여방법이 간단하며 상품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참여가 활발한 편이었다.

엽서 1장씩과 함께 들어올 때 받은 초대장에 참여 인증 도장을 찍어주는데 
도장 또한 글린다와 엘파바의 옆모습이라 디테일이 아주 좋다고 느껴졌다.



이후 매우 화려한 포토존이 나타났다. 
큰 배와 물이 배치되어 있었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어갔다. 
“더 현대”라는 장소에 놀러올 때 소비자들의 OOTD와 잘 어울러지는 포토존이었다.


위키드 마케팅 중 인상 깊은 부분은 최근 붐이 일어나고 있는 “뮤지컬” 장르를 한껏 살리고 있다는 점이었다. 
이는 팝업에서도 여실히 느껴졌는데,
바로 큰 스크린을 설치해서 한국어 더빙에 참여한 뮤지컬 배우들의 OST 가창 영상을 틀어 놓은 것이다.
이는 위키드라는 뮤지컬을 모르더라도 
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넘버를 노출함으로써 
소비자에게 ‘이게 이 뮤지컬 노래였어?’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.

확실히 규모감이 있고 화려한 팝업이었기 때문에 
영화의 개봉을 알리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는 충분한 팝업이었다. 
그러나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포토존, 엽서 수령, 음악 감상뿐이었기 때문에 참여형 팝업을 원한다면 많이 부족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. 

또한 구현해 놓은 영화 세트장의 디테일이 좋아 <위키드>의 팬들은 오래 머물 수 있지만 그 외 일반 타깃에게는 설명이 부족해 와닿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
적어도 주인공인 글린다와 엘파바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추가하거나 대중적인 <오즈의 마법사>의 프리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면 
일반 대중들의 흥미를 더 끌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운 점이 있다.